KDI "내수·수출 급감… 침체 가능성 확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1.07 12:00
-'침체국면 진입' 시사
-소비·투자 위축도 빠르게 진행
-"세계 경기 전반적으로 급락"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2009년1월호'를 통해 "한국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지표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이후 최저치인 마이너스(-)14.1%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6% 감소하면서 1999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KDI는 "재고 증가세가 높게 유지되면서 생산 증가율이 급락해 경기가 침체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11월 소비관련 지표들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매판매액지수는 5.9% 감소하면서 신용카드 버블이 붕괴된 2003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투자관련 지표 역시 투자위축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설비투자지수는 18% 감소했고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43.9% 감소하면서 전달(-36.5%)보다 하락세가 확대됐다. 건설기성액도 2.0% 감소하면서 건설부문의 위축도 심화됐다.

12월중 수출입은 국내외 경기급락 및 단가 하락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17.4% 감소했고 수입은 21.5% 줄었다. 11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감소 등으로 전달(47억500만달러)보다 흑자규모가 축소된 20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11월 취업자 증가폭은 2003년12월(4만4000명)이후 가장 낮은 7만8000명에 불과했다. 실업률은 3.3%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해 고용상황 악화를 반영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4.1% 상승했다. 금융시장은 금리 및 환율이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을 찾아가나 신용경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KDI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경기지표도 크게 둔화되는 등 세계경기는 전반적으로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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