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월 주택건설실적 '반토막'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1.07 09:23

아파트 전년동기비 61%급감..서울 뉴타운 개발 영향 받은 다세대주택 131%급증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민간 건설사들의 분양 회피로 지난해 주택 건설실적이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세대, 다가구 등 아파트 외 주택은 늘었다.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주택건설(인허가기준) 실적은 25만34가구로 전년 동기의 45만8645가구에 비해 45.5%나 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15만482가구 인허가에 그쳐 61.0%나 급감했다. 반면 아파트외 주택(9만9552가구)은 36.2%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다세대주택은 4만7807가구 건설돼 전년 동기보다 131%나 급증했다.

특히 다세대주택은 서울에서 전국 건설 실적의 절반인 2만3980가구가 건설됐다. 이는 뉴타운 개발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고 인허가가 무더기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2만9085가구)과 지방(12만949가구)이 각각 47.9%, 42.7%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시도는 광주(84.7%), 울산(78.1%), 부산(7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가 95.6% 급증한 것을 비롯해 △대전(42.5%) △대구(11.7%) △전북(11.1%) 등은 늘었다.

주택규모별로는 60㎡이하가 7만3988가구(29.6%), 60㎡초과~85㎡이하가 9만1938가구(36.8%), 85㎡초과가 8만4108가구(33.6%)였다.

국토부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지난해 12월 주택건설물량이 수도권 6만~7만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10만~11만가구 가량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추산치라면 지난해 연간 주택건설실적은 수도권 19만~20만, 전국 35만~36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토부가 당초 세웠던 연간 목표의 70%수준에 불과한 것이어서 주택공급 위축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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