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폭스바겐 지분늘린다"…주가 폭등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1.07 09:19
독일 포르셰가 폭스바겐(VW)의 보유지분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6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의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포르셰는 폭스바겐에 대한 출자비율을 42.6%에서 50.76%로 높여 자회사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르셰는 자회사의 이익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완전 지배를 목표로 향후 출자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포르셰는 유통주식 물량 등을 고려할 때 75% 지분을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단기간에 과반 지분을 확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독일에서는 일반적으로 의결권의 75% 이상을 확보하면 완전 지배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폭스바겐법'(VW법)은 폭스바겐의 지배를 위해서는 80% 이상 의결권이 필요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포르셰가 법개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독일은 국영기업이던 폭스바겐을 민영화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1960년 당시 VW법을 제정해 주주총회에서 모든 주주의 의결권을 20% 이내로 제한했다.

2007년 유럽사법재판소는 공평성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위법이라고 판단했지만 독일 정부는 일부 조항을 수정해가며 VW법을 고수하고 있다.

이때문에 포르셰는 VW법의 제약을 받지않고 폭스바겐에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분을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유통주식수를 감안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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