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OB맥주 유력한 잠재매수자"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 2009.01.07 08:33

-미래

롯데칠성이 '처음처럼'을 5030억원에 인수한 것은 롯데그룹의 주류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명이며, 이는 회사측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 조만간 이뤄질 OB맥주의 딜에서도 유력한 잠재 매수자로 등장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매각가격은 롯데칠성 측이 애초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던 4500억원보다 높다"며 "최근 몇 년 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롯데그룹은 가장 보수적인 참여자였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5030억원(비영업자산 포함)에 두산 주류BG를 인수하는 본계약 체결했다. 이는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07년 기준 EV/EBITDA 13.3배에 해당한다고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그는 "주류 업계의 구성원 변화가 궁극적으로는 경쟁 비용 상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하이트맥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는데 이에 대해선 수정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에서의 사업 전략과 더불어 OB맥주의 추가인수 여부가 롯데칠성 자체에 대한 투자매력 뿐만 아니라 하이트맥주에 대한 우려의 강도 또한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롯데칠성은 (2조원 미만으로 OB맥주 인수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장기적으로 M&A를 통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 스토리가 부각될 수 있는 투자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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