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0불 찍고 약세반전..지표악화>공급우려

뉴욕=김준형 기자, 특파원·홍혜영 기자 | 2009.01.07 05:41
경기지표 악화가 공급우려를 상쇄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한뒤 나흘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센트(0.5%) 하락한 48.58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 오전 배럴당 50.47달러까지 상승했다. 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선것은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기는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전례없는 '제로금리' 채택에도 불구, 미국 경제는 상당기간 고통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미 경제가 2008년 4분기는 물론 올 상반기에도 급격한 후퇴를 지속한뒤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구매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40.6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 36.5를 웃돌긴 했지만 성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을 넘지는 못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난해 11월 공장 주문(제조업 수주)은 4.6% 감소,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3% 보다 악화됐다.

미국의 11월 미결주택매매도 전월보다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 감소보다 크게 떨어지는 결과다.

한편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이날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결정한 감산 조치를 즉각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량이 당장 이달부터 줄어들게 된다.

OPEC은 또 3월 정례회동 이전에 2월쯤 쿠웨이트에서 특별 회의를 열고 추가 감산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키로 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천연가스 공급가격 협상에서 불거진 논쟁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으로 가스를 공급받던 동·서유럽 국가의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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