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민주 첫 작품 '금호 사옥'

더벨 박준식 기자 | 2009.01.06 16:50

이민주 전 C&M회장 투자사 금호사옥 2400억에 사들여

이 기사는 01월06일(16:3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Atinum Partners)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 사옥을 2400억원에 사들이며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투자 활동을 재개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민주 전 씨앤엠(C&M) 회장의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 완구업체 조선I&C로 경영을 시작한 이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유선사업자를 묶어 C&M을 설립하고 이를 지난해 3월 맥쿼리가 주도한 국내외 합작 펀드에 1조4600억원을 받고 되팔아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유명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금호아시아나 1관으로 불리는 금호생명 사옥을 제이알자산관리가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 쌍방은 계약금을 주고받은 상태로 나머지 잔금은 오는 3월 초에 치러질 예정이다.

제이알자산관리는 현대자동차그룹 출신으로 현대산업개발 부회장, 주택협회장 등을 역임한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고문이 지난해 10월 말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 이 회사의 실제 주인은 이방주 고문의 친동생인 이민주 회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이방주 고문은 제이알의 회장을 맡아 경영을 이끌고 있지만 이민주 회장이 주요주주로 참여하면서 우리투자증권과 한양증권, 일본의 부동산 회사인 IDU, 미국 부동산 회사인 KAMC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지난해 연말 부동산 자산관리업 정식인가를 얻은 제이알은 유동성 확보를 원하던 금호아시아나와 접촉해 수일 만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계열사인 금호생명과 대우건설이 입주해 있는 이 빌딩의 임차기간을 매각 이후 5년간 보장받기로 했고 추후 건물을 되살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이 빌딩을 소유한 금호생명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지난해 12월12일 본 입찰 이후에도 원매자들과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커 매각협상이 지연되자 사옥 처분을 먼저 단행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가 금호생명 인수 후보에 사옥 매입가격을 따로 제시했지만 입찰자 모두 2000억원 이하를 제시했다"며 "그룹 입장에서는 보험사가 가진 부동산을 떼어 파는 것이 유동성 확보에 유리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빌딩이 금호생명 소유기 때문에 매각대금은 금호생명으로 유입 된다"며 "이번 매각으로 부동산 가치 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금호생명 매각 작업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 1관은 △3441㎡(1041평)의 대지위에 △건축면적 1917㎡(583평), △연면적 5만4363㎡(1만6500평)으로 △지하7층, △지상18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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