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 올해 화려하게 부활하나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1.06 17:42

원자재가격, 하반기 상승 탄력...상승폭은 예년만 못해

지난 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꼽혔던 원자재펀드가 올해 다시 고수익의 영화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배럴당 3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타는 가운데 금값과 농산물 가격도 올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지난 5일 현재 원자재펀드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금값 상승이 두드러져 'SH골드파생상품 1-A'는 지난 한 달간 28.4%의 독보적인 수익을 올렸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와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 1CLASSA'의 수익률도 각각 27.9%, 22.4%에 이른다.


지난 해 7월 유가는 배럴당 145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를 고점으로 하반기엔 배럴당 3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금값은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700달러를 저점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옥수수와 밀도 지난 해 고점대비 각각 73%, 46% 빠진 상태다. 이에 따라 순자산 50억원 이상인 원자재펀드 22개의 1년 수익률은 -17.3%~-53.5%로 저조하다.

전문가들은 이미 원자재 가격이 많이 하락한 데다 올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가와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수 소비재인 농산물도 가계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경기침체가 둔화될 하반기 이후 원자재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펀드 투자를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2월 말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전년동기대비 53% 떨어져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야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해 상반기보다는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고 변동성이 높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위크는 "2009년 유가가 배럴당 평균 60∼70달러를 기록하겠지만 에너지 절약에 힘입어 지난 해처럼 100달러를 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진만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도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상반기에는 금값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며 "하반기 제한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펀드별로 원자재 투자 비중과 수익률 격차가 큰 만큼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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