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16·019' 올해 사라지나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9.01.07 08:30

방통위, 010 사용자 3700만명 넘으면 번호통합 추진

국내 이동전화 이용자의 70% 정도가 '010' 식별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G 전환 속도를 감안하면 연말께 010 번호 이용자 수는 전체 이용자의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010 번호통합' 논의가 본격 부상될 전망이다.

7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말 기준 자체 집계한 식별번호별 이동전화 가입현황에 따르면 4500만여명에 달하는 전체 이동전화 이용자 가운데 68.99%에 달하는 3122만1000여명이 010 번호를 이용하고 있다.

▲이동전화 식별번호 별 가입 현황(단위 천명,% 일부 반올림)
▲사업자별 이동전화 식별번호 이용현황(단위 천명,% 일부 반올림)
옛 정통부는 010 식별번호가 80%에 달할 때 '010 번호통합'을 정책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방통위 역시 정책 일관성 차원에서 정통부의 010번호 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올해 010식별번호를 사용하는 3세대 가입자가 654만명만 늘어도 010 이용자는 80%에 이르게 돼 정부의 010 번호통합 정책은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지난 한해 동안 KTF와 SK텔레콤에 가입한 3G 가입자는 1000만명이 넘었다. 사업자들이 마케팅 전(戰)을 벌이지 않아 그 규모가 절반에 그친다 해도 2009년 연말께 010 번호 이용자는 80% 전후에 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따라 방통위 통신정책국은 조만간 010 번호통합을 포함해 번호자원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번호자원의 효율적 사용이나 사업자의 중복 시스템 운영에 따른 부담 절감, 그리고 이용자간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 등을 감안하면 번호통합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010 번호통합에 대해 사업자별로도 이견이 존재하는데다 20%라고 하지만 가입자 규모로 볼 때 1000만이 넘는 이용자가 기존 식별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강제로 통합하는데 따른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와이브로 음성서비스를 계기로 전체 이동전화 번호자원 정책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지만 이용자 보호를 충분히 검토해 신중히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번호통합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010 번호는 2004년부터 이동전화 신규가입자는 기존 식별번호 대신 무조건 이용하게 됐으며, LG텔레콤의 오즈(리비전 A) 가입자를 포함한 3G 가입자 역시 신규든 전환이든 010 번호를 이용하도록 의무화됐다.

한편, 현재 010을 이용하지 않는 31%에 달하는 1404만1000여명 중 17% 정도인 790만2000여명은 SK텔레콤의 고유 식별번호였던 011을 아직도 이용하고 있으며, KTF의 식별번호인 016 번호도 5.6% 이상인 257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으로 합병된 옛 신세기통신의 번호였던 017 번호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3%에 해당하는 138만여명이, KTF로 합병된 한솔PCS의 식별번호였던 018 번호는 1.5%에 달하는 70만700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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