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용 LG전자 에어컨 사업본부장(부사장)은 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Life is Cool 휘센 신제품 발표 2009' 행사에서 "가정용, 상업용 에어컨은 물론 홈네트워크, 빌딩관리 솔루션 등을 포괄하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부사장은 "사업성장에 따른 시장, 경쟁, 유통 등의 환경이 변함에 따라 에어컨 사업을 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며 "어려울수록 고객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집착하기 때문에 경기가 어렵지만 올해를 좋은 기회로 본다"고 설명했다.
노 부사장은 이날 2009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과 함께 '2012년 글로벌 톱 총합 공조기업'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소개했다.
우선 에어컨 사업부(AC)에서 '가정용, 상업용, 홈넷(서비스), 컴프레셔' 등 전 부문을 통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부품부터 제품, 솔루션에 이르는 전 부문을 통합,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별, 제품별 전담 시스템인 지역사업담당(RBL: Regional Business Leader), 제품사업담당(PBL: Product Business Leader) 체제를 구축해 해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해외 시장 장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업용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가정용과 상업용 비중을 기존 7대3에서 오는 2012년까지 5대5로 맞춘다는 전략이다.
노 부사장은 "상업용 시장에서 일본 다이킨이나 미국 캐리어는 덩치가 LG전자의 2배 정도"라며 "고객 분류(세그먼트)를 더욱 세분화해 가정용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업용 시장도 비슷한 규모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R&D, 사업부문 수직계열, 디자인 등에 강점이 있는 데다 고층건물 수주 경험이 많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최근 들어 동남아, 중미, 유럽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시장이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 될 것"이라며 "LG전자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걸로 본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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