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2% "2009년 노사관계 악화될 것"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1.06 12:06

경총, 300인이상 178개 업체 조사..."금속분야·구조조정이 가장 불안"

우리 기업 10개 중 7곳은 올해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6일 발표한 종업원 300인 이상 178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노사관계가 2008년에 비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72%로 나타났다.

2008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20%, 노사관계가 안정될 것이라는 답은 8%에 그쳤다.

불안 원인으로는 노조전임자?복수노조 문제(45%)와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문제(45%)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금속?보건?공공분야 등 산별교섭 확대 시도(4%),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 증가(2%), 임단협 시기 집중 투쟁 증가(1%)가 뒤를 이었다.

경총은 현장단위에서는 구조조정이, 중앙에서는 노조전임자와 복수노조 문제가 갈등의 중심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정부의 강경한 대책을 요구했다. 최우선 추진과제로 복수노조·노조전임자 등 법 개정에 있어서의 원칙준수(31%)와 불법정치 파업에 대한 엄정대처(31%)가 꼽혔다. 이어 사회적 대화 기구 활성화(11%), 노동부 등의 노사관계 조율 기능 강화(9%), 합리적 노동운동에 대한 지원 강화(5%) 등이 뒤따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하는 금속분야(26%)가 가장 불안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임단협 개시는 3월~4월(40%)에 이뤄지며 교섭기간은 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예상 쟁점사항은 임금인상(27%), 구조조정 반대 또는 구조조정시 노사합의(18%), 복리후생(15%), 정년연장(12%) 순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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