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逆)샌드위치로 불황 뚫자..바이코리아 '후끈'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9.01.06 11:24

코트라 8일부터 14일까지 바이코리아 주간 선포

얼마 전까지 한국 제조업은 샌드위치 상황 속에 놓였다고 했다. 일본 제품에 비해 품질은 떨어지고 중국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 같은 상황을 바꾸었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그러면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제품에 비해 품질은 앞서고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우수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른바 역(逆)샌드위치 상황이다.

코트라가 준비한 대규모 수출상담회 바이코리아 행사에서 이 같은 역샌드위치 상황이 잘 드러나고 있다.

코트라는 오는 14일 열리는 'Buy Korea' 수출상담회에 전세계 바이어 1200명이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바이코리아 행사엔 당초 1000명의 바이어를 초청할 계획이었다. 500명은 한국을 직접 찾고, 나머지 500명은 온라인 화상으로 상담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이어들의 참가 신청이 폭주하면서 현장을 찾는 바이어가 700명으로 늘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 각 센터별로 참여 바이어들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한국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경기 침체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바이어들의 욕구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직접 찾는 바이어들은 그만큼 구매 의욕이 높기 때문에 수출 상담회 성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참가하는 바이어 중엔 매출액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200개사 정도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미국의 AT&T, 세계적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세계 최대 문구유통업체인 오피스 맥스(OfficeMax), 미국 자동차 회사인 GM, 포드,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봄바르디아, 인도 최대 자동차 조립업체인 마힌드라, 세계 2위 시계 제조업체인 스와치 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코트라는 8일부터 14일까지 바이코리아 위크 2009 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수출관련 행사를 열어 수출 열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우선 8일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여하는 '2009 세계시장진출전략 설명회'를 열고 9일엔 '세계시장 진출 전략 비즈니스 포럼'을 연다.

11일엔 코트라 KBC 센터장이 7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역투자확대전략 해외 센터장 회의가 열린다.

13일엔 미국 글로벌 기업 구매정책설명회 및 상담회, 영국공항 개보수 프로젝트 설명회,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진출 설명회 등이 동시에 열린다. 영국공항 개보수 프로젝트는 히드로공항 등의 개보수 작업 일환으로 최대 95억 파운드가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연초부터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묶어 개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수출 붐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며 "수출과 투자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월 대규모 전략 프로젝트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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