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쎄네~~”… 7년 연속 1위

지영호 기자 | 2009.01.11 11:09

[머니위크]자동차 소비자만족도 조사

승용차는 많은 사람들의 핵심 관심 대상이다.

비싼 가격 때문에 늘 심사숙고하는 소비품목이기도 하다. 물론 부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엔진은 힘이 있는지, 승차감이 뛰어난지, 애프터서비스는 만족스러운지, 소비자들은 승용차를 구입함에 있어 상당히 까다롭다. 때로는 사고 난 뒤 후회를 하기도 하고, 만족감에 취해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대개는 주변에 ‘○○차는 연비가 나쁘다, △△차는 튼튼하다’는 식으로 평가를 전달하지만 입소문에 그칠 뿐이다.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가 잘 나타난 자료가 없을까?

◆르노삼성, 7년 연속 1위

최근 한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국내 자동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한국자동차 품질백서 2004~2008’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가장 소비자만족도가 높은 회사는 르노삼성이었다. 모델별 체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종은 르노삼성의 SM7이 차지했다.

이는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해 7월 국내 자동차 보유자 혹은 2년 이내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10만명을 대상으로 선호도에 관한 온라인 우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르노삼성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종합체감 만족은 영업 만족도 평가, 애프터서비스 평가, 상품성 평가, 초기품질 점수, 내구품질 점수, 품질 스트레스 등 6개 주요 품질 지표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소비자는 국내 완성차업계에 대해 애프터서비스 만족도 부문과 내구품질에서 점차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 체감만족률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국민 의식수준 향상에 따라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는데 반해, 경영의 투명성이나 노사문제 등은 항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만족도 1강 4약

국산차의 소비자 만족도에 대한 평가는 1강 4약으로 요약된다. 르노삼성이 독주하는 가운데 나머지 회사들이 점차 뒤쳐지는 분위기다.

순위를 살펴보면 르노삼성이 59.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차 45.2%, 기아차쌍용차가 나란히 42.6%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반면 GM대우는 41.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7개 품질 지표 가운데 품질 스트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상품성과 초기품질에서 현대차에 내줬던 1위를 탈환했지만 품질 스트레스에서 크게 약화됐다. 이는 SM5의 엔진 관련 문제와 브레이크 소음, SM7의 브레이크 소음 등 품질관련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 기아차의 경쟁력 약화도 눈에 띄는 변화다. 백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서비스 분야에서, 기아차는 영업 만족도와 초기품질에서 각각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표의 과반수를 최하위로 채웠던 쌍용차는 내구품질과 품질 스트레스 분야에서만 최하위를 기록했다.

GM대우는 종합체감 만족률과 상품성 평가에서 각각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쌍용차와 GM대우는 다른 지표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초기품질 부분에서 높은 개선을 보여, 향후 경쟁력 향상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TOP5에 르노삼성차 4개 올라

모델별 체감만족순위에서는 르노삼성이 판매하고 있는 4개 모델 모두가 TOP5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1위는 70.7%의 지지를 얻은 SM7이 차지했다. 출시 이후 줄곧 5위권 이내의 순위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월 출시된 SM7뉴아트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실내 스타일, 첨단 편의사양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출시 이후 줄곳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은 SM3가 차지했으며 2004~2006년 1위를 달렸던 뉴SM5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출시 초반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이 많았던 SM5도 58.1%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4위), 투싼(8위), 그랜져 TG(10위) 등 3개 모델을 TOP10에 올려놨다. 현대차의 모델 순위 변화는 다채롭다. 2007년 평가에서 22위에 머물렀던 투싼이 8위로 올라섰으며 지난 수년간의 평가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NF 소나타가 15위로 떨어졌다. 출시 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국내 대형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던 제네시스가 4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띈다.

투싼 이외에도 순위 상승이 큰 모델은 쌍용차의 체어맨 H와 기아차의 스포티지로 각각 16위와 17위에서 6위와 7위로 10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67.2%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던 기아차의 오피러스는 9위로 떨어졌다.

한편 GM대우는 젠트라가 젠트라X를 포함해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토스카 16위, 올뉴마티즈 18위, 윈스톰 21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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