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점유율 '마의 3%' 돌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06 07:56

작년 판매감소불구 '빅3 몰락' 반사익… 12월 판매는 48%급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14%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타 업체들의 판매감소가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48% 급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HMA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판매대수가 2만4037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력 판매 차종인 소나타가 6596대, 엘란트라 2635대, 엑센트도 1833대에 그쳤다. 반면 제네시스는 1040대를 팔아 판매 개시 이후 5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연간 누계로는 40만1742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 동기대비 14% 줄었다.
지난해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3.1%를 기록, 전년대비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업계전체의 판매 감소에 비해 현대차의 감소 규모가 적었던 덕이다.
HMA는 "급격한 경기 침체로 미국의 연간 자동차 수요가 2007년 1614만대에서 지난해에는 약 1200만대로 약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의 몰락이 현대차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미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는 이날 작년 한해 총 판매량이 295만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22.9%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298만대를 팔았던 1959년 이후 49년만의 최악을 기록한 것이다.

포드자동차도 연간 판매실적이 199만대로 전년 대비 20.7% 감소, 47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53% 급감했다.

한편 현대차는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포기를 막기 위해 구매이후에 실직하면 차를 되사주는 '보장서비스(어슈어런스:Assurance)'를 시작했다.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자동차 대출이나 리스를 통해 자동차를 산 뒤에 1년 안에 실직 당했거나 건강상의 문제로 자동차를 유지하기 힘들게 된 고객들로부터 자동차를 되사주는 제도로 미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격에서 고객이 지불한 금액을 뺀 나머지 미상환금액을 잔존가치로 인정해 되사줌으로써 고객이 재판매에 따른 손해를 보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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