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 "셀트리온, 선도적 역할 기대"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1.05 19:04
한승수 국무총리는 5일 "정부는 셀트리온 같은 선제적 투자회사에 과감히 투자하고 자문할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개발현황을 보고받은 뒤 이 지역 입주기업인 셀트리온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2년 인천자유경제구역에 외국인 투자 1호 기업으로 설립됐다.

한 총리는 "인천자유구역에 초기부터 입주해 여기까지 온 것에 감사한다"며 "외국인 기업투자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얼마나 잘되느냐에 따라 다른 기업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셀트리온은 외국인 투자유치 성공사례"라며 "제2, 제3의 셀트리온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셀트리온이 역사는 짧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은 단백질 항체를 만드는 제약회사"라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제네릭)에서는 우리가 가장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5000억원 이상 이익이 나면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한국이 후발국이기 때문에 선진국과는 반대 전략을 썼다"고 밝혔다. 신약개발에 돈을 쓰는 선진국과 달리 특허가 끝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한 뒤 신약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신약 개발에는 최소한 2조원이 필요하다"며 "한국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지 못하는 것은 이익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현재 개발중인 항암제 중 유방암 치료제 같은 경우 원가는 1만원인데 한번 주사값이 75만원으로 고가"라며 "특허 만료 후 시밀러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총 4위 기업, 아시아 선두주자가 됐다"며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경제특구에서 외국자본과 기술이 유입돼 사업을 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조기정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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