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후변화와 폭염건강피해 대응토론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1.05 15:20
기후변화건강포럼은 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7층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 건강피해 예방방법은 없는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변희룡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가 '폭염지수 개발방법 및 외국 이용현황'에 대해,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국제연구 동향'에 대해, 송영배 협성대 도시건축학부 교수가 '도시구조에 따른 폭염피해 예측방법'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

또 보건복지가족부·기상청 등 관계부처 역시 '폭염 종합대응 대책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 '폭염예보제 및 고온건강 예·경보 시스템의 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이라는 내용을 각각 소개한다.

지난해 11월4일 창립된 기후변화건강포럼은 환경부·보건복지가족부·질병관리본부 등 정부부처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등 전문가 80여명이 참가하는 모임이다. 이 단체는 "매월 월례포럼을 개최해 연구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건강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주요 발제자들의 발제내용 요약.

■"서울체감온도 31.4도이면 4.25% 사망자 증가" - 김호 교수
김호 교수는 미국·유럽 등 외국에서 폭염에 의해 대규모로 사망한 사례를 주로 연구했다.

그는 이날 '미국 9개 도시 체감온도 5.5도 증가시 1.8~2.7%의 사망자 증가' '유럽 하루 중 최대 체감온도 1도 증가시 1.8~3.1%의 사망자 증가' 등 해외 사례와 '서울 체감온도 31.4도 이상일 때 4.25%의 사망자가 증가한다' 등 국내연구 사례를 발표한다.

김 교수는 기온-사망 연관연구 외에 △입원자수, 응급실 이용자수, 구급차 이용자 수 등 다양한 건강영향 변수를 사용하고 △평균기온 이외에 최고·최저기온, 일교차, 고온지속 여부, 태양복사 등 다양한 기상변수를 이용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는 또 "국가적으로는 책임부서를 정하고, 기온 및 건강영향 감시체계를 수립하고, 폭염발생시 즉각 가동할 수 있는 경보시스템 및 방제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일 기상조건이면 고층고밀 도시의 폭염피해 더 심해"- 송영배 교수
송영배 교수는 "동일 기상조건과 인구특성 조건에서도 고층고밀의 도시구조에서 폭염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고층아파트 중심 도시구조의 열환경 조사와 예측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송 교수는 도시 구조에 따른 폭염을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해 △고해상도 열적외 영상 촬영 △국지 폭염관측망 구축 및 실시간 모니터링 △3차원 열환경 예측모델링 기법을 적용해 '토지피복과 도시 구조 특성에 따른 지면의 가열·냉각능력' '도시의 입체적 미기상 조건의 차이'를 측정평가하고 이를 소개할 예정.

그는 또 "향후 도시 재개발 등을 통해 도시 구조가 변화될 경우 폭염 피해를 평가 및 예측하고 적절한 대응 및 정책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열누적효과, 습도 등 기후요소 모두 반영한 폭염지수 개발해야" - 변희룡 교수
변희룡 교수는 주요국들의 폭염대비 정책 및 폭염연관 지수가 '폭염이 누적돼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어제의 폭염에 이어 오늘의 폭염이 잇따를 때, 그 정도가 더 극심한 것이 자명함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온·습도 외에 풍속·일사량 등 폭염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인을 반영한 폭염지수 개발의 필요성 △시간 누적개념을 적용한 폭염강도 분석의 중요성 등 내용을 주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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