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12월 역신장, 장바구니 경기 '꽁꽁'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1.05 14:58

백화점 12월 신장률 1~2% 불과… 불황 한파에 소비심리 얼어붙어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서민들의 생필품 구입처로 '장바구니 경기'를 보여주는 대형마트는 12월에 역신장했다.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이용하는 백화점도 불황에 고전하고 있다.

5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기존점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했다. 신규점을 포함한 전점 기준으로도 1.2% 신장하는데 그쳤다.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는 기존점 기준 12월 매출이 2.5% 역신장했다. 전점 기준으로는 4.3%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전점, 기존점 기준 모두 역신장을 기록, 초기 신규점 효과마저 무색해졌다. 롯데마트의 12월 매출은 전점 기준 1.7% 줄었고 기존점으로는 3.5%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주가급락, 환율급등 등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기 시작한 9월에 크게 둔화된 이후 계속 저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5%대 소비자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2%), 현대(1%), 신세계(1.5%) 등 주요 백화점의 12월 매출 신장률은 1~2%에 그쳤다. 송년세일 효과로 6~15%대 매출 신장률을 보인 11월에 비해 신장률이 '뚝' 떨어졌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겨울 정기 세일 초기 3일간 매출 신장률도 2~6%대에 그쳤다.

백화점은 대형마트에 비해 고객층의 소득수준이 높아 경기에 덜 민감한 편이지만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백화점마저 불경기 영향권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체감경기를 감안했을 때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좋았던 만큼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올 상반기 신장률은 더욱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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