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인턴제 운영 ‘빈축’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 2009.01.05 17:33
< 앵커멘트 >
금융위원회가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인턴사원 채용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빈축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금융위원회는 올해 금융권이 6600명 이상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성적이 우수한 인턴사원은 정규직원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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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금융위원회의 발표 내용과 달리 채용기관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더욱이 인턴사원의 정규직원 채용과 관련해선 전혀 합의된 바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금융회사 관계자 : 인턴사원 채용에 대해선 논의한 바 있지만 실제 이들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할지에 대해선 금융회사들이 확답을 준바 없습니다.//

금융위도 인턴사원의 정규직원 채용에 대해선 일부 금융공기관에 국한된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금융위 관계자 : 정식사원 그 얘기는 주로 공기업쪽에서 나온 얘깁니다. 은행쪽보다는 금융공기업쪽에서 나와서 그렇게 써 놓은 겁니다./

금융위는 지난해 중순 각 금융업권별 협회와 함께 인터사원 채용에 대해 논의했지만 국내 경기 위축으로 각 금융회사들이 오히려 인력감축에 나서자 뚜렷한 결론을 짓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금융위가 채용기관들과 합의를 이루지 않고 인턴사원 채용계획을 발표하자 업계는 최근 청년 실업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MB코드에 맞추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고 풀이합니다.

실제로 금융위는 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인턴사원 채용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선 올해 2500명 이상의 인턴제도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 등을 통해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을 주문하자 금융위는 지난주에야 비로소 각 협회를 통해 올해 금융회사의 인턴사원 채용계획을 전달받았습니다.

금융위가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인턴제도 운영이 자칫 졸속 대책에 그쳐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에게 또다시 실망을 안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TN 김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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