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상반기 선전으로 ABS시장 장악

더벨 한희연 기자 | 2009.01.05 12:23

[2008 thebell League Table/DCM]동양종금·굿모닝신한·NH투자證 하반기 활약

이 기사는 01월05일(11:2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2008년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주관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엔 경쟁자들에게 밀렸지만 상반기에 쌓아놓은 실적이 워낙 많아 추월을 막을 수 있었다.

대우증권이 누적실적에서 시종일관 선두를 유지했지만 분기별로는 순위다툼이 치열했다. 동양종금증권, 굿모닝신한증권, NH투자증권 등이 하반기 선전했다.


특히 4분기엔 ABS 인수·주관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3분기 까지 10위권 밖에 있던 NH투자증권은 분기순위일약 1위로 발돋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사와 카드사의 유동화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범 정부차원의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순위가 크게 달라졌다.



◇ 대우證 연간 1위…4분기 NH투자證·동양종금證 돋보여

2008년 더벨 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한해 동안 1조5003억원의 ABS를 인수, 18.01%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동양종금증권으로 11.96%의 점유율을 보였다.

대우증권은 주관사 점유율에서도 18.01%로 선두를 달렸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2.44%로 2위를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위, NH투자증권은 4분기의 약진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4위에 올랐다.



상반기까지는 대우증권의 독주체제가 유지됐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선두를 지켰다. 대우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점유율이 26.54%에 달했다.

그러나 4분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3분기까지 11위에 머물러 있던 NH투자증권이 4분기 인수 1위로 도약했고 그 여세를 몰아 누적순위도 4위까지 끌어올렸다. 동양종금증권도 4분기 간발의 차로 2위를 기록하며 누적순위를 6위에서 2위로 4계단 올려놨다.

대우증권은 10월 한달 통째로 쉬며 4분기 실적만으로는 7위로 밀려났다. 3분기까지 2위를 유지하던 굿모닝신한증권은 4분기 10위의 부진을 기록하며 누적순위에서도 동양종금증권에 추월당했다.



◇ NH투자증권, 4분기 ABS시장 점유율 20.98%로 1위


4분기를 기점으로 ABS시장에서 이 같은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기점으로 이전 자동차할부금융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ABS는 종적을 감췄다. 그 자리를 프라이머리담보부채권(P-CBO)가 채우며 이들 시장을 장악한 증권사가 4분기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

NH투자증권의 경우 1~6월에는 ABS 거래를 거의 하지 않다가 7월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12월18일엔 주신보엔에이치제일차유동화전문회사가 발행한 3683억원의 ABS를 인수하기도 했다. 1년치 인수금액의 절반을 하루 만에 인수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의 1년치 ABS인수 금액은 7800억원이다.

4분기 ABS시장에서 NH투자증권은 인수·주관 부분 점유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4분기 총 인수 금액은 7033억원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6616억9800만원으로 19.74%의 인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인수 건수로 보면 NH투자증권은 7건, 동양종금은 38건으로 동양종금의 거래건수가 5배 이상 많았다. 동양종금의 경우 4분기 평균 인수 금액은 174억1311만원인데 비해 NH투자증권은 1004억7143만원이었다.

4분기 주관사 부문에서도 NH투자증권이 7033억원으로 20.98%의 점유율을 보이며 선두를 차지했다. 2위는 동양종금증권, 3위는 한국산업은행이 차지했다.

◇ 4분기 시장 커졌다 ... 2008년 한해 거래금액의 40% 이뤄져

4분기 ABS 시장의 경우 2008년 한해 총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2008년 한해 8조3205억원의 ABS거래가 이뤄졌는데, 이중 4분기에만 3조3515억원이 거래됐다. 3분기에 1조8403억원의 거래가 이뤄진 것에 비하면 두 배 정도 시장이 커진 것이다.



10월에는 ABS 인수가 저조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효성캐피탈제사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에서 발행하는 ABS 1500억원을 주관, 인수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11월에는 10월 거래금액의 10배가 넘는 1조5617억6600만원이 인수됐다.

12월에는 이보다 더 많은 1조6397억6300만원이 인수됐다. 3분기의 경우ABS거래 총액은 1조8403억5000만원이었다. 3분기 거래금액보다 약 2000억원 적은 양이 12월 한달만에 거래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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