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개각, 경제팀 교체로 '가닥'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01.05 11:34
이명박 대통령이 연초 개각과 관련, 경제팀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새해 국정 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를 선언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만한 진용을 새로 꾸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교체 시기로는 설 연휴 직전이 유력하다.

여권 관계자는 5일 "여권 진용의 진편, 개각의 필요성 등은 이미 많이 나왔던 것으로 여권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정치적 개각이 아닌 필요에 따른 개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집권 2년차는 비상경제정부로 정의된다"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경제팀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여권 내부에선 경제팀 수장인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만 교체하는 것보다 경제부처 장관을 모두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다른 인사는 "강 장관만 바꿀 경우 '경질'의 의미와 함께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경제팀 교체는 위기 극복을 위해 새 진용을 꾸리는 재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연초 개각 대상에는 강 장관을 비롯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장관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 시기는 선 연휴 직전, 늦어도 이달은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월 임시국회 때 인사청문 일정을 밟고 취임 1주년을 맞는 수순이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 이른바 '쟁점 법안'을 일단락짓는 게 우선이란 의견도 내놓고 있는 게 변수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개각설과 관련해 “속도전이 필요할 때 (개각이) 해답이 될 때냐”며 “길게 얘기 안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그러나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부분만큼 인사 개편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소 다른 입장을 밝혔다.

박 기획관은 다만 “(개각을) 정치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그런 원칙에 입각해서 모든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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