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주식선물 거래량 급증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1.05 12:00

개장 8개월만에 세계 8위....올 상반기 10여개 종목 추가상장

지난해 5월 개설된 국내 주식선물시장이 8개월만에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8위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이사장 이정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선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7만13계약(일평균 거래대금 415억원)으로 집계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177만) 인도(92만) 독일(67만) 영국(52만) 러시아(37만) 스페인(19만) 덴마크(15만)에 이어 거래량 기준 세계 8위다.

국내 주식선물시장은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해 9월 이후 거래가 대폭 늘었다. 시장이 개설된 지난해 5월 1만330계약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량이 12월에는 17만260계약으로 16.7배 급증했다.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232억원에서 491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9월 이후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이 주식선물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점도 거래량 급증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론 15개 상장 종목 중 우리금융 KB금융 삼성전자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으며 일평균 1000계약 이상을 기록한 종목은 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별로는 개인이 65.4%(거래량 기준)로 가장 많았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7.1%, 7.3%를 차지했다.

거래소측은 "아직 대규모 차익, 헤지거래를 할 정도의 높은 유동성을 확보하진 못 했으나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들의 적극적 시장진입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유동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상반기 중 유동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기초주식 중 ELW, ETF 등 연계상품의 거래가 많고 시장이 선호하는 10여개 내외 종목의 추가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