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백화점 세일…불안한 출발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1.05 11:18

2~6%대 신장률 그쳐..송년세일 두자릿수 신장률과 '대조'

경기 불황속에 백화점들이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세일 첫 주말 매출이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겨울 정기 세일 초기 3일간(2~ 4일) 매출 신장률이 2~6%대에 그쳤다.

지난 11월 말에 진행된 송년 세일 당시 초기 신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에 비해 부진한 결과다.

백화점업계는 일반적으로 세일 시작 직후 첫 주말을 낀 3일 간 실적을 전체 세일 매출 결과를 예상하는 잣대로 삼는다. 보통 세일 초기에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만큼 세일 마감 후 전체 실적은 초기보다 더욱 부진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 겨울 정기 세일은 경기불황 여파로 세일률은 물론, 세일 참여율도 예년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초기 세일 효과는 더욱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백화점별로는 롯데가 6% 신장했고 현대와 신세계가 각각 2.5%, 4.1%의 신장률을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명품, 아웃도어, 남성의류가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첫 주말 동안 명품 매출은 29% 증가했고 아웃도어(25%), 유아동 (18%), 화장품(15%), 남성의류(12%), 잡화(7%), 여성의류(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부문별로 명품 13%, 남성의류 6.3%, 잡화 5.5%, 여성캐주얼 3.4%, 아동스포츠 2.3%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 백화점도 여성의류(4.5%), 남성의류(18.9%), 잡화(7.1%), 스포츠(13.2%) 등 의류 및 잡화 부문이 매출 신장세를 견인했다. 여성정장(9.8%), 남성정장(1.8%) 등 정장군은 역신장하거나 소폭 신장하는데 그쳤지만 여성 캐주얼(16.2%), 남성캐주얼(32.4%)이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밖에 구두(11.9%), 화장품(14.6%), 겨울 장갑· 머플러 등 섬유제품(15.9%)도 호조를 보였다.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 시즌을 맞아 스키용품 매출이 24.1% 늘었고 스키복도 27.0% 증가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주력 상품군인 의류와 패션소품의 판매 약진으로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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