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회장 "폭풍 지나면 하늘은 더 청명하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1.05 10:50

LS 그룹 신년하례식서 불황극복 3대 원칙 제시

구자홍 LS그룹 회장이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맞아 '불황 극복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 내부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위기가 지나면 더 좋은 시절이 올 것을 대비하라는 얘기다.

구자홍 회장은 5일 오전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지난 한해는 우리 LS에 있어 성장과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면서 "올해에도 경영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의 기업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용 전기, 전자 및 에너지 분야의 핵심 사업역량을 강화하는데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경영의 비효율 제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빠른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2~3년 후 성장기회가 왔을 때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업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 인수한 기업들의 조직안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기회는 위기와 함께 찾아온다"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LS의 성장을 견인할 R&D 분야와 인재확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유망한 사업기회 발굴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책임 경영 강화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초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개편과 사업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사업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를 묶어
전선/동제련/엠트론 사업부문과 산전/가온 사업부문을 신설했다"며 "각사의 CEO들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성으로 기업성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계열사간, 사업부문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함으로써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폭풍이 지나고 나면 하늘은 더욱 높고 푸르다"면서 "올 경제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지만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경제가 호전되었을 때 우리 LS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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