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경기침체 연내 회복 어렵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01.05 10:45

美경제학회 연례회의, 비관론 일색 "연말 더 나빠질 것"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올해 안에 회복세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고 미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경제학회(AEA) 연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 대다수는 올해 미국 경제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침체가 이제 막 시작됐으며 연내에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슨 부소장은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경기에 대해) 불안해 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였던 케네스 로고프는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위기가 중반까지 와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10년 뒤에나 (지금의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지난해 9월 중순에 미국의 침체가 시작됐다"며 "우리는 끔찍한 혼돈을 겪고 있으며 나는 이 상황이 얼마 안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침체가 더 깊게 오래 갈 것이란 설명이다.


블라인더는 "내년 1분기에도 경제는 거시경제 부양책이 필요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의 마틴 펠드슈타인 교수는 "경기회복이 3분기쯤 시작될 것이란 기대는 더이상 납득되기 어렵다"며 "내년 이맘때 쯤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활동 수준을 고려할 때 올 연말이 지금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경제 자문을 맡았던 로라 타이슨은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하긴 너무 어렵다"면서 "경기 둔화세가 멈추더라도 침체는 한참 뒤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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