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오토넷 인수 연기할 듯"- 모간스탠리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1.05 10:07

매수청구금액 3천억원 넘어...인수 연기시 모비스 주가 호재

외국계증권사 모간스탠리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 인수를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인수가 연기되면, 현대모비스에 소형 호재가 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지난 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에 대한 인수를 완료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회사측이 예상한 3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모간스탠리는 "모비스의 풋옵션 행사가격(1주당 8만 3019원)은 현재 시장가 대비 18%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우 매력적이다"라며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는 규모가 4.1%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구권행사 규모가 4.1%를 넘으면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3000억원을 초과하게 된다. 청구권 행사의 마감일은 이달 6일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현대모비스 경영진이 인수에 대해 재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이 경우 현대모비스에 약간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애당초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으며 △인수 연기로 인해 주가희석 위험이 제거되고 △최근 극도로 가혹해진 시장 환경에서 사용할 '실탄'을 확보케 한다는 이유에서다.


모간스탠리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투자등급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경기방어적 성격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기아차보다는 수요 전망이 좀 더 낫다는 이유에서다.

모간스탠리는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상반기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차량 생산이 아니라 A/S 사업이 회사의 주요 실적 원천으로 자리잡으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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