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교섭단체 대표단에서 마무리 할 때까지는 권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가 되고 또 문 대표가 양해한다면 (권 원내대표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문 대표나 창조한국당이 여러가지 정치 쟁점에서 우리 당과 다른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에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문 대표도 교섭단체 대표를 맡은 이상 과거의 행동과 같은 차원으로 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85건 법안을 한꺼번에 일괄처리 하겠다는 예는 본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국회 운영에 있어 지혜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의장의 직권상정을 방패로 해서 한꺼번에 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배후에 대통령이 있고 여권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려 한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로텐더홀을 철수한 것은 당연하고 아무 조건없이 즉시 본회의장 농성도 풀어야 한다"며 "국민 앞에 망치나 전기톱 같은 사건으로 마음을 상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의 여야 대화 촉구와 관련, "김 의장이 초장부터 직권상정을 자꾸 얘기해서 민주당이 농성까지 들어가게 된 빌미가 됐다"며 "직권상정을 문제 해결의 방식으로 활용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의장은 어디까지나 공정한 자리에 서서 무게 있게 바위처럼 행동해야한다"며 "중재자처럼 왔다갔다 하더니 나중에는 국회법이 의장에게 부여한 직권상정을 정쟁의 협상 꺼리로 활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연초 개각·개편 시기와 관련, "질질 끌어서 2,3월까지 가면 개각의 의미가 없어져 연초에 바로 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간의 행태를 낙제점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총리 이하 전부 싹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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