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스케치]국회는 지금'폭풍전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9.01.04 15:49


국회 사무처가 강제해산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4일 국회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분위기다.

3일 4차례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이후 현재까지 특별한 충돌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국회 사무처가 이날까지 민주당의 본회의장 등에 대한 점거 해제를 요청한 만큼 또 한 차례의 몸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와 오후 1시 45분 쯤 국회 경위 30여명이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로 몰려와 민주당 당직자들과 약 10여 분 동안 대치상황을 연출해 긴장감을 감돌게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 속에서 각각의 방식으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본회의장 앞을 지키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 및 당직자들은 'MB 악법 절대반대', '직권상정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위들의 강제 해산 시도에 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 내로 진입하지 않고 오전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두 차례의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본청 외곽 상황도 삼엄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3일부터 900명의 경찰이 본청 외곽 경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국회 출입기자와 국회의원의 출입만 허용하고 당직자 등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국회 외곽을 비롯한 국회 내 곳곳에도 경찰과 경찰차가 배치돼 있어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본청은 통제불능 상태로 현재 상황은 어제보다도 더 악화돼 정상적인 공무집행이 마비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정상적인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무처는 불법점거농성은 물론 창문을 넘어 본청 건물로 난입하는 불법적 행위나 시설물 파괴, 국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신변 위협 및 불법부착물게시 등에 대해서도 관련 법규에 따라 의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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