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위기극복 동참 분위기 확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1.04 10:51

울산·아산공장 반장들 이어 각 공장 '기장'들도 참여

현대자동차 직원들의 위기극복 동참 분위기가 신년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조업시간 축소, 관리직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차는 이미 울산공장 반장 900여명을 시작으로 아산공장 반장들이 잇따라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들어서도 생산현장 출신관리자로 최고 선배격인 기장 이상 직급의 130여명이 소모품 자율 반납, 연월차 자진 사용 등 자율적인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각 공장 기장들은 우선 자발적인 위기극복 참여문에 직접 서명하고 안전화와 근무복 반납 등 9개 사항을 실천해 연간 2800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이재철 기장
기장은 생산직으로 입사해 조·반장 등을 거쳐 현장선임관리자로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기장 모임인 '현기회' 회장인 이재철 기장은 4일 "앞으로도 현장의 후배직원들이 자발적인 위기극복 실천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은 신년을 맞아 직원가족들에게 발송한 가정통신문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가족들의 동참도 당부했다.


↑강호돈 울산공장장이 직원가족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
강 부사장은 가정통신문에서 "자동차산업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모든 직원과 가족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에 대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관계 역시 생존을 가장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가족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현장을 중심으로 위기극복 참여 의지가 더 가열되고 있어 앞으로 불황을 딛고 자동차산업이 회생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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