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은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01.04 07:11

[석세스북스 신간]'마음을 여는 일곱 가지 주문' 등 6권

*마음을 여는 일곱 가지 주문
(양광모 저/갈매나무/216쪽)

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어한다. 우리는 날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기 위해 애쓰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지 못해 고민하고, 다른 사람의 닫혀 있는 마음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그런데 인간관계를 풀어나가는 데에도 이런 마법의 주문이 있다면 어떨까? 마음의 문을 여는 마법의 주문을 알 수 있다면, 우리 역시 성공과 행복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의 문을 여는 주문을 활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소통과 공감의 폭을 넓히고 오해와 불신의 벽을 허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빌려 마음을 여는 일곱 가지 주문을 흥미롭게 알려주고 있다. 주인공은 중견기업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불화를 겪다 집을 나가버린 아내와 그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딸, 회사 동료와 부하직원 등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총체적인 삶의 위기에 빠진다.

그러다 알리바바를 만나고, 알리바바에게‘마음의 문을 여는 일곱 가지 주문’을 배우게 된다. 때마침 첨예하게 대립하던 노조 측과 중재를 맡은 주인공은 마음을 여는 일곱 가지 주문으로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아내와 딸, 부하직원의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진정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모든 일에 마감시간을 정하라
(요시코시 코이치로 저, 정정일 역/원앤원북스/240쪽)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업적에 기여한 핵심요인 중 하나로 데드라인을 꼽았다. 일에 쫓기면 힘이 생기고 마감시간이 없으면 늘어지기 시작한다고 고백했다.

이 책은 업무의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업무시간을 지금의 반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인 데드라인 업무술을 제시한다. 모든 일의 계획과 실행은 마감을 전제로 해서 이뤄져야 하며, 마감이 없는 일은 스스로 어느 기간 정도 마감을 정하고 나서 일을 추진하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무엇보다도 일과 인생의 몰입을 위해서 마감시간 설정은 필수다.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면 1분 1초의 귀중함을 생각하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한다. 일터에서 시간이 없다고 앓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바로 일의 속도다.

데드라인 업무술은 막중한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의 속도를 높여 효율을 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에 대한 목표와 몰입 없이 야근만 반복하고 있는 직장인들, 그리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관리자 모두에게 적격인 책이다.


*위너스 매뉴얼 52
(나카지마 다사키 저, 김정환 역/랜덤하우스/224쪽)

이 책은 대한민국에 ‘공부 열풍’을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 '20대, 공부에 미쳐라'의 저자의 신작으로, 불황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땅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삶과 성공에 관한 52가지 기술이 담겨 있다.

승자들의 일하는 방식부터 시간?수첩 활용법, 속독 비법, 인맥 구축법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지만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비법서이다.

저자 나카지마 다카시는 일본의 저명한 경영컨설턴트이자 경제평론가로, 경제경영서 및 자기계발서를 180권 이상 집필, 일본의 대기업 및 대학 비즈니스스쿨 초빙 1순위 강사이자 ‘성공 전문가’로도 통하는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존의 틀을 파괴하지 않으면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고 말한다. 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과 다른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앞서가는 지혜들, 그리고 성공을 앞서 경험한 선배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소개한다.



*위대한 작은 발걸음
(알 세쿤다 저, 최유나 역/경영정신(작가정신)/204쪽)

‘끌어당김의 법칙’이니 ‘R=VD 법칙’ 이니 하며 태도 혹은 마인드 변화를 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음을 설파하는 자기계발서들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간절한 꿈이나 중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에게 그저 생각의 변화만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솔깃하고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내적 변화에 구체적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한 ‘간절히 원하기만 하고’, ‘생생하게 꿈꾸기만 하는 것’은 그야말로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격일 뿐이다.

우리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대략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겨 성취해내는 이는 매우 드물다. 이에 이 책의 저자이자 베테랑 동기부여 전문가인 알 세쿤다는 신경심리학과 생리학적 원리를 접목하여 ‘15초 법칙’이라고 하는 구체적 실천 방식을 제시한다.

15초 법칙은 체온이 기온 변화에 맞서 섭씨 36.5도를 유지하는 등과 같이 외부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체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생리적 현상인 항상성이 우리의 태도 및 삶의 방식에도 적용된다는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즉,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고자 생활 패턴에 급격한 변화를 주면 항상성 원리가 작동하여 이를 저지한다는 것이다.


*차이의 리더십
(데비 케네디 저, 김민주 송희령 역/위즈덤하우스/328쪽)

위기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세우는 전략이나 대처법은 뻔하다. 기존의 사업영역 내에서 경쟁사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거나 살아남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는 데 머물러 있다. 데비 케네디는 미래학자 조엘 바커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변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책에서 리더십 전문가 데비 케네디는 기업의 성장 출처를 찾는 필수 조건으로 ‘다양성’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20여 년간 IBM, 휴렛팩커드 등 포춘 100대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로 활동한 선구적 파이어니어다. 그녀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부터 페덱스의 물류 시스템,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 미팅까지 선도 기업이 혁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도록 만들어 무한한 아이디어 생산 시스템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IBM, 사우스웨스트항공, P&G,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GE 등은 흑인, 여성, 동양인, 게이 등 다양한 사람들을 채용하여 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인정해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고성과를 달성했다. 저자는 이와 같이 『차이의 리더십』에서 다른 기업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고성장의 동력 차이의 리더십을 6단계로 체계화시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 책임자들의 인터뷰와 생생한 현장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흡입력 있게 읽힌다. 이러한 사례들은 각 기업과 조직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잇도록 제시하고 있다.


*돈과 예술의 경제학
(김우정 저/북카라반/259쪽)

대한민국에서 문화예술로 큰돈 버는 일이 가능할까? 예술가가 예술작품을 팔아 큰돈을 벌고 부자가 되면 예술의 순수성과 본연의 가치가 훼손되는 걸까? 『돈과 예술의 경제학』은 가장 예술적인 것이야말로 상업화되고 대중화되어야 하며, 예술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예술작품에 값을 매기자는 것이 아니다.

그를 통해 연달아 발생하는 예술의 경제적 가치, 예술문화 사업의 창구효과(window effects)에 주목하고 예술을 ‘산업화’하자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 예술가는 경제논리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그리고 통섭, 변용, 창발을 통해 예술이 가진 고유한 아우라(aura)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해야 한다.

저자는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과 일본의 지중미술관,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리는 태양의 서커스, 뮤지컬 캣츠 등의 예를 통해, 예술이 어떻게 사업적 성공을 거두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경제효과와 김덕수에 의해 탄생한 사물놀이, 2007년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0만 달러 수출탑’을 받은 비언어극 공연 '점프' 등의 성공사례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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