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집값 3.1% 상승‥전셋값 1.7%↑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9.01.02 17:45

서울 5.0%↑‥강남 11개구 1.3% 상승에 그쳐

지난해 전국의 집값이 3.1% 올라 장기평균 상승률(4.3%)를 밑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반기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와 강남권 입주물량 증가 등의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국민은행 연구소가 발표한 '2008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2007년 말 대비 3.1% 올랐다. 이는 2007년과 동일한 상승률로 2004년(-2.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은 5.0% 올랐으며 강북14개구(8.8%)가 강남11개구(1.3%) 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재개발과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서울 강북과 인천, 경기 북부가 상승하면서 2007년 상반기 상승률(1.7%)을 크게 웃돌았다"며 "그러나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강남권 입주 물량 증가로 하락해 연간 3.1%에 그쳤다"고 말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재개발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겹 호재에 힘입어 인천 계양구(20.5%)가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이어 서울 노원구(18.8%), 경기 의정부(18.7%), 인천 남구(17.0%) 순이었다.

반면 경기 용인 수지구(-13.5%)는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경기 과천(-12.9%), 경기 분당구(-9.4%), 용인 기흥구(-5.2%), 서울 강남구(-4.7%), 경기 안양 동안구(-4.5%)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는 아파트가 2.3%, 단독주택이 2.0% 오른데 그친 반면, 연립주택은 도심 재개발 호재 등으로 7.9% 상승해 2006년 이후 3년 연속 강세를 지속했다.


월별로는 3~7월 사이 장기평균 변동률을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8월 이후 장기평균 변동률을 밑돌다가 10월 이후 본격 내림세로 반전하며 낙폭을 확대시켰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은 2007년 말 대비 1.7% 오르며 2년 연속 장기 평균 변동률(6.3%)을 밑돌았다. 서울 전세가격이 1.1% 오른 가운데, 강북은 3.5% 상승했지만 강남은 1.2% 하락해 대조적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북권은 재개발 이주 수요로 상승했지만, 강남권은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강남 4개구가 역전세난을 보이며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8% 오르는데 그쳐 장기 평균(8.3%)를 크게 밑돌았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2.1%, 5.0% 올랐다.

지역별로는 도심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인천 서구(12.2%)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경기 부천 오정구(11.8%), 인천 남동구(8.4%), 인천 계양구(8.1%) 순이었다. 이에 반해 경기 과천(-11.8%), 서울 서초구(-7.7%), 대구 달서구(-7.4%), 서울 강동구(-6.9%), 서울 송파구(-6.9%)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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