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판촉행사 무색, 백화점 경기 '꽁꽁'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1.02 16:43

백화점 12월 신장률 1~2% 불과..연말 특수 실종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재고정리, 기획전 등 연말 특수를 노린 대규모 판촉행사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12월 매출 신장률이 '뚝' 떨어졌다.

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12월 매출 신장률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신장하는데 그쳤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신장률도 각각 1%, 1.5%에 불과했다.

송년세일 효과로 6~15%대 매출 신장률을 보인 11월과 크게 대조된다. 특히 12월엔 판매 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의류 업체의 대규모 판촉 행사가 봇물을 이뤘지만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이용해 경기변화에 덜 민감한 편이지만 주가·펀드 폭락, 환율급등 등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 10월부터 매출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11월에 반짝 회복해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12월 매출은 겨우 1~2%성장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핸드백, 구두 등 잡화 품목 매출이 급증했고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등 웰빙 관련 구매도 크게 늘었다. 의류는 정장 매출은 부진했고 대신 캐주얼 의류가 인기를 누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2월 명품, 잡화, 아웃도어, 스포츠 부문은 불경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그러나 의류 부문 매출이 3~5% 감소, 전체 매출 둔화를 초래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팀장은 "12월은 불경기와 지난해 보다 적은 휴일로 둔화됐다"며 "그나마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선물 특수와 특히 부진을 보였던 여성복이 유명브랜드 세일부터 두 자릿수 신장을 보이면서 전체 2%대 신장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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