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성과급 유보'에 반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1.02 16:05

회사 측 "유동성 확보 위해 성과급 지급 연기"

금호타이어가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연말 성과급 지급을 유보한 가운데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30일 노조에 1인당 정액기준 25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던 성과급을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노조는 "단협 합의사항을 지급시한 하루 전에 불이행 통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임금체불이므로 채권자로서 고소·고발, 압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성과급 유예 통보 직후 곡성, 평택 공장장실 항의방문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공장 휴무가 끝나는 5일 추가 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2일 "5일부터 출근이 시작되면 본격적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자금 경색이 지속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투자와 비용의 집행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현금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금호타이어는 세계적 자동차산업의 불황에 따라 지난해 11월과 12월, 120만개 이상의 타이어 생산량을 줄였다. 금호타이어는 연간 6600만개 정도를 생산하며 이중 60%가량을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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