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첫 공모기업은 메디톡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9.01.04 16:42

공모가, 기업 원하는 수준에서 결정...공모 시장 활기 넘칠 듯

기축년 공모시장 출발이 좋다. 올해 첫 공모기업의 공모가가 희망가액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다가 지난해 증시 침체로 공모를 미뤘던 업체들이 올해 줄줄이 공모시장에 나온다.

기축년 공모주 시장은 메디톡스가 첫 물꼬를 틀 예정이다. 보톡스로 잘 알려져 있는 보툴리눔 독소 제제(제품명 메디톡신)를 세계 4번째로 독자 개발한 메디톡스는 오는 7~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후 16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밴드 1만3200원~1만4700원 사이에서 결정됐다. 지난해 공모기업들의 공모가가 희망가액의 반토막 수준에서 결정됐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메디톡스에 이어 1월 공모에 나서는 기업은 대성파인텍, 유비쿼스, 이수앱지스 등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대성파인텍(공모일 13~14일)과 네트워크 장비업체 유비쿼스(14~15일)는 중순에 청약을 받아 오는 23일 나란히 상장할 예정이다. 항체의약품 개발 바이오업체인 이수앱지스는 19~20일 공모를 거쳐 2월3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이들의 희망공모가액은 대성파인텍 4000~4500원, 유비쿼스 6000~7000원, 이수앱지스 5000~5500원으로 공모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증시 침체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 승인을 받고도 공모시기를 늦춰온 회사들이 올해 대거 상장할 예정이다.


4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70개사였으나 상장한 회사는 38개사에 그쳤다. 공모가가 희망가에 턱없이 모자라 공모시기를 늦춰온 회사가 20여 곳이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공모시장은 2008년이 가장 최악이었다”면서 “올해는 시장상황이 좋아지면서 지난해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공모시기를 늦춰온 회사들도 1년 이상 연장이 불가해 올해에는 모두 공모시장에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장업체 수는 최근 5년이내 최저치였다. 코스닥상장사협회에 따르면 2004년 52개사, 2005년 70개사, 2006년 56개사, 2007년 67개사, 2008년 38개사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3%나 감소했다. 지난해 심사청구 기업수도 2006년 72개사, 2007년 90개사, 2008년 70개사로 3년내 최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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