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 꼭 필요한 법안만 선정해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1.02 13:13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일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회기 내 꼭 필요한 법안을 선정해 야당측과 조율할 수 있는 법안을 몇개라도 처리하고 나머지는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85건의 법안을 일괄해서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85건의 무더기 법안을 갑자기 직권상정해서 방망이 두드리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막가는 국회가 아닌 이상 어떻게든 논의와 토론을 거쳐 합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법안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챙겨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배후조종한다고 하는 것은 청와대를 끌어들여 반정권 투쟁으로 격상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이 여당답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어쩐다는 소리를 들는 것 자체가 여당의 빈곤"이라고 지적했다.

연초 개각설에 대해서는 "더이상 친이(親李)니 친박(親朴)이니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한나라당 안에서 어느 쪽을 보듬어 안는 식의 개각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정말 개각이라면 전부 바꿔야 한다"며 "아주 새로운 모습의 내각을 내세우고 국민 앞에 선보여야만 지난해 실망했던 것을 한번 다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