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일부 패널 생산업체들이 1월 중 LCD 모니터 패널 가격을 인상했다. 공급업체와 수요 업체들도 48.25㎝(19인치)와 46.99㎝(18.5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패널 가격을 3~5달러 가량 인상하는데 동의하고 있다.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 패널도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노트북과 LCD TV 패널 가격도 1월 중 보합세가 기대된다. 이들 가격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가격 안정세는 수요 증가 보다는 감산 등 다른 요인들이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생산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이미 낮게 가져가고 있고, 일부 공장들은 1월 중 추가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금원가(cash costs)를 밑도는 일부 주문에 대해서는 거부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수요업체들도 지난 6개월 동안의 주문 축소로 재고가 낮은 수준이고 19인치 와이드 모니터 패널 등 일부 제품은 부족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몇 달 동안의 공급망 붕괴로 일부 LCD 부품 공급업체들이 시장에서 철수해 패널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주문에 대응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많은 패널 제조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처하고 가동률을 낮추기 위해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를 주고 있는 것도 즉각적으로 생산을 늘리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패널 제조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패널 가격이 최소한 현금원가 수준까지는 상승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미 있는 수요 증가가 없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지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다만 오랜 가격 하락 이후에 나타난 첫 변화라는 점에서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