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거론하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모든 사고에는 대게 전조 현상이 있기 마련인데 타성에 젖은 생각과 생동은 위기 경보도 무심코 흘려버리게 되고 큰 대가를 치른 후에 후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습과 훈련을 통해 리스크에 촉수를 더욱 높여야 하며 리스크에 민감한 마인드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사소한 시스템 균열이 리스크 증대로 이어져 그룹 전체의 자산과 명성이 하루 아침에 훼손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강화를 중점 목표로 맞춰가야 한다"면서 "그룹 전체의 '리스크 문화'를 향상시키고, 금융산업의 본질인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고객과 시장'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펀드와 파생상품과 관련해 금융권을 향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적인 하자 유무를 통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부족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으로 이어져 같이 번성하는 동반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