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 인사 전문]한승수 국무총리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1.02 09:51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무위원과 고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온 국민의 단합 속에 대한민국이 새로운 희망을 펼쳐가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공직자 여러분에게도 큰 기쁨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일해 온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를 진심으로 치하합니다.

2008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국제금융위기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초고유가와 멜라민 파동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잠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국가위상을 드높인 보람된 일들도 많았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60년을 맞아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선포하고 사상 처음 수출 4천억 달러 시대도 열었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에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르게 대처해왔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이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협력과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올해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경기침체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상황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잠시도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새해 업무보고를 지난해 연말까지 모두 마치고, 올해 국정운영의 구체적인 방향을 밝히는 신년연설을 오늘 실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비상하면 이에 대처하는 방식도 비상해야 합니다.

저 자신 국무총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여러분과 함께 국정운영에 대한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자 합니다.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새해 업무는 이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지난해 확정한 정부의 핵심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하루빨리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무엇보다 경제 살리기가 시급합니다.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종합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상반기 중에 최대한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등 일자리 유지와 실물경제 활성화에 힘써야 합니다.

금융 분야 국제협력 강화 등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민생안정에 주력해야 합니다. 특히 저소득·취약계층을 돕는 데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방 SOC 확충,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농어업인 지원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저소득층 복지와 실업대책 등 경제·사회안전망 확충에 더욱 노력하여 모든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충과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 관련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이미 시작한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우리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 개혁과 국민 안전,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실업률 급증과 경제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온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이 위기극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친애하는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아무리 나라가 어려워도 공직자들이 중심이 되어 힘써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공직사회가 위기극복의 최일선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누차 강조했듯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소신 있게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우리 공직자들의 애국심과 실력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숱한 위기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우리 공직자들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당당히 서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앞으로도 한 발 앞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채근담에 “관직에 있는 사람은 공정해야 지혜가 생기고, 청렴해야 위엄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공직자는 공정하고 청렴한 자세로 국민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헌신이 여러분의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선진 일류국가로 우뚝 세우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내면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올 한 해 더욱 노력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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