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영양을 두루 고려한 메뉴를 내놓는 식당이 지난해보다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조사됐다. 영양 균형을 고려한 어린이 음식 역시 유망 아이템으로 손꼽혔다.
친환경경영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지 '그린비즈 닷컴(Greenbiz.com)'은 지난달 31일 미국 요리사 연맹(American Culinary Federation) 소속 회원 1600여명 중 90%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음식으로 가공하는 식당이 유망 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정식 식단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의 89%는 "이미 지역 농산물을 음식재료로 사용한 메뉴를 제공한다"고 답했다. 패스트푸드 운영자의 약 30%도 "지역 음식재료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향후 유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인 소비자의 70%는 지역재료를 가공한 음식을 내놓는 식당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요리사 연맹에 210가지의 미래 식당 아이템을 제공하고 이중 가장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걸 고르라고 한 결과다. '지역 재료 사용'에 이어 '영양 균형을 고려한 어린이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을 꼽은 요리사들은 4번째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 유망한 아이템으로는 '일반인용 영양균형 고려식단 제공 레스토랑'. 즉 과일 메뉴, 소식(少食) 식단, 생선 등 보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당 관련 아이템들이 상위 20위권을 휩쓸었다.
그린비즈 닷컴은 "75%의 성인 소비자들이 '2년 전에 비해 건강에 좋은지 따져서 음식을 먹는다'고 답했다"며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식당의 영양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이들은 지난해 3%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7%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단골손님들의 친환경 성향을 고려해 식당 내 에너지나 물 소비를 절감하기 위한 설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답한 요리사들은 약 30%에 달했다. '44%의 식당 고객들은 자기가 자주 가는 식당이 에너지나 물 보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고려한다'는 다른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돈 스위니 미국 외식업협회장은 "미국 외식업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고용하는 등 미국 경제의 주춧돌"이라며 "소비자들은 편리함이나 가격 외에 점점 더 건강·다양성 등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외식산업 규모는 올해 5660억달러(7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94만5000여개의 식당이 있으며 여기에 고용된 인원은 1300만명에 달한다. 향후 10년간 180만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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