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서 친환경·건강 외식업 뜬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1.01 14:23

美 외식업연합회 등 설문조사 "지역생산 농산물 가공음식 가장 부각될 것"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공해서 제공하는 식당'이 올해 가장 유망한 외식업 이슈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강과 영양을 두루 고려한 메뉴를 내놓는 식당이 지난해보다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조사됐다. 영양 균형을 고려한 어린이 음식 역시 유망 아이템으로 손꼽혔다.

친환경경영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지 '그린비즈 닷컴(Greenbiz.com)'은 지난달 31일 미국 요리사 연맹(American Culinary Federation) 소속 회원 1600여명 중 90%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음식으로 가공하는 식당이 유망 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정식 식단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의 89%는 "이미 지역 농산물을 음식재료로 사용한 메뉴를 제공한다"고 답했다. 패스트푸드 운영자의 약 30%도 "지역 음식재료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향후 유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인 소비자의 70%는 지역재료를 가공한 음식을 내놓는 식당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요리사 연맹에 210가지의 미래 식당 아이템을 제공하고 이중 가장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걸 고르라고 한 결과다. '지역 재료 사용'에 이어 '영양 균형을 고려한 어린이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을 꼽은 요리사들은 4번째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 유망한 아이템으로는 '일반인용 영양균형 고려식단 제공 레스토랑'. 즉 과일 메뉴, 소식(少食) 식단, 생선 등 보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당 관련 아이템들이 상위 20위권을 휩쓸었다.


그린비즈 닷컴은 "75%의 성인 소비자들이 '2년 전에 비해 건강에 좋은지 따져서 음식을 먹는다'고 답했다"며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식당의 영양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이들은 지난해 3%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7%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단골손님들의 친환경 성향을 고려해 식당 내 에너지나 물 소비를 절감하기 위한 설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답한 요리사들은 약 30%에 달했다. '44%의 식당 고객들은 자기가 자주 가는 식당이 에너지나 물 보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고려한다'는 다른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돈 스위니 미국 외식업협회장은 "미국 외식업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을 고용하는 등 미국 경제의 주춧돌"이라며 "소비자들은 편리함이나 가격 외에 점점 더 건강·다양성 등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외식산업 규모는 올해 5660억달러(7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94만5000여개의 식당이 있으며 여기에 고용된 인원은 1300만명에 달한다. 향후 10년간 180만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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