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4%↓·원유 54%↓… 美 2008 기록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1.01 08:07

(종합)달러, 엔대비 19% 급락 등 '최고, 최대' 양산

2008년은 '기록의 해'였다.

사상 유례없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이로 인한 시장 요동으로 '최고' '최대' '최악'의 기록들이 이어졌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08.00포인트(1.25%) 오른 8776.3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2.61포인트(1.42%) 상승한 903.2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26.33포인트 올라선 1577.03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올들어 34% 폭락, 1931년 대공황 당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연초 대비 38% 내려앉아 1931년 이후 최악의 한해를 겪었다.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40.5%에 달해 2000년 인터넷 버블 붕괴당시의 하락폭 (39%)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2009년 마지막 거래일 하루동안 14% 폭등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57달러 폭등한 44.60달러로 마감했다.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이날 장중 36.94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하는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신년 거래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상 폭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폭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연초 대비 54% 폭락, 1983년 원유 선물 거래 개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배럴당 100달러, 70% 폭락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08년 외환시장을 지배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지며 엔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31일 오후 뉴욕 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0.35%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0.65엔에 거래됐다.

그러나 달러는 엔화에 비해서는 올해 19% 폭락,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세계 증시폭락으로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주요통화대비 엔화강세가 두드러졌다. 엔화는 호주달러에 비해서는 52% 폭등했고, 유로에 비해서도 22% 절상되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역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오후 4시53분 현재 전날에 비해 0.83달러(0.59%) 하락한 1.3974달러를 기록했다. 올 한해동안 달러화는 유로 대비 4.5%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인덱스는 올한해 6% 상승한 81.308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