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고요의 절정, 렉서스 'GS 460'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1.02 16:34

[Car&Life]제로백 5.5초의 폭발적 성능에도 '조용'...렉서스 철학 잘 드러내


깔끔한 내·외부 디자인의 정숙함, 그 이상의 조용한 안락함을 갖추고도 폭발적 성능을 자랑하는 ‘GS 460’은 렉서스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모델이다.

고성능 스포츠세단 ‘GS’의 신형 모델인 'GS 460'은 세련미와 정교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렉서스의 디자인철학 ‘엘 피네스’(L-Finesse, 리딩 에지 + 피네스)를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 ‘LS 460’과 마찬가지로 8단 자동변속기를 얹고 라인업 전체에서 최대 배기량인 4.6리터의 엔진도 갖췄다. 국내에는 3.5리터 모델(GS 350)에 이어 들어왔다.

이로써 스포츠세단의 역동성과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을 두루 갖춘 ‘GS’ 시리즈는 한층 강화됐고 렉서스 라인업 전체도 풍부해지는 발판이 됐다.

외관은 ‘스포츠카 느낌’이 충분히 살아 있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길고 오버행은 짧다. 차체 높이도 낮아 운전석에 앉으면 도로에 밀착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전면부의 수직그릴은 4개의 독립된 헤드램프에 둘러싸여 있고 밑에 안개등은 과감하게 통합됐다.

뒷부분은 C필러(지붕을 받치는 기둥 중 세번째, 일반 승용차의 경우 통상 지붕과 트렁크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의 각도가 트렁크로 그대로 이어져 다이내믹함이 묻어난다.

실내는 통풍 냉방 기능이 있는 시트가 몸을 감싸 안아 '렉서스다운' 편안함을 준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무난하다. 7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내비게이션과 6 CD & DVD 체인저, MP3 기능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오디오는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14개 스피커에서 사운드를 뿜어낸다.

후진 기어를 넣으면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각도를 낮춰 차체 옆 구석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막상 주행을 시작하면 ‘잘 빠진’ 외관도 세련된 실내도 모두 잊게 된다. 가속페달에 발을 살짝 놓는 순간 맹수의 낮은 포효가 전해지면서 쏜살같이 튀어나간다. 최고출력 347 마력, 최대토크 46.9kg.m의 V8엔진은 가히 엄청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제원표상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5.5초다.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시 작은 충격도 최소화한다.

특히 고속으로 갈수록 ‘고요의 무기’가 빛난다. 이 정도의 가속력과 출력을 쏟아내면서 이처럼 조용하다는 게 믿기 힘들 정도다. 적당한 엔진음과 배기음을 즐기는 독일차와 다른 렉서스만의 정체성이 새삼 확인되는 부분이다.

정밀하고 안전한 핸들링을 도와주는 장치로는 토요타의 자랑, 차체역학 통합제어 시스템(VDIM)이 적용됐다.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통합 관리해 차량의 미끄러짐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브레이크, 스로틀 밸브, 조향 장치를 적절히 제어해 차체를 안정된 상태로 유지해 준다는 설명이다.

‘GS 460’의 연비는 8.7km / ℓ, 가격은 813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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