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표는 31일 오후 4시45분부터 1시간여 동안 회담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 일단 당장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이날 밤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극적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현안 하나하나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에게 죄를 짓는 심정으로 파국은 막기로 했다"며 "올해가 몇 시간 남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새해에도 계속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내용은 각 당 원내대표들이 모여서 회담을 하고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좋은 대화였고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며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대화도 있었지만 전혀 해결의 실마리가 없어 안타깝지만 좋은 성과를 내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양 대표는 회담 전 악수를 나누며 "얼마나 노고가 많냐"는 박 대표의 말에 정 대표가 "거대 여당이 풀어줘야지 않냐"고 말하고 다시 박 대표가 "그러게 우리도 힘들더라"고 속내를 털어놓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회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심전심으로 만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고 한나라당 관계자도 "양당 대표의 의지에 따라 만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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