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닥터둠'도 메이도프에게 물렸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12.31 11:31

전설의 비관론자 카우프만, 수백만 달러 손실…배우 케빈 베이컨도

↑ '닥터둠' 헨리 카우프만
월가의 전설적인 이코노미스트인 헨리 카우프만(Henry Kaufman.사진)도 희대 투자사기꾼 메이도프에게 물린 것으로 드러났다. 카우프만은 지난 1970~80년대 약세장을 예견해 '닥터둠'(Dr. Doom)으로 이름을 날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살로몬브러더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였던 카우프만이 버나드 메이도프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수법)에 걸려 수백만 달러를 잃었다고 31일 보도했다.

올해 81세인 카우프만은 전날 인터뷰에서 "브로커리지 계좌를 통해 버나드메이도프투자증권에 5년 이상 투자해왔다"고 밝혔다.

카우프만은 그러나 "메이도프와 관련된 손실은 전 재산의 2%도 안된다"며 "나의 재정상태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올해 S&P500지수 하락에 베팅해 돈을 벌었다"고 덧붙였다.

카우프만은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초반 이자율이 오르고 채권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견해 '닥터둠'이란 별명을 얻었다.


신용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3월에는 월가 강연에서 미국의 과도한 신용증가를 경고하기도 했다.

카우프만은 지난 9월까지 리먼브러더스의 임원으로서 리먼 이사회의 파이낸스·리스크 위원회장을 맡았다.

WSJ는 카우프만 외에도 할리우드 커플인 케빈 베이컨과 카이라 새드윅도 메이도프펀드에 투자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케빈 베이컨은 '프로스트/닉슨' '풋루스' '할로우맨' 등에 출연했다.

↑케빈 베이컨과 카이라 새드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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