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초중고 입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9.01.01 09:48

새해 초중등 입시 얼마나 확대되나

2009년에도 학부모들의 관심은 자녀들의 진학이다.

지난해 국제중 자율형사립고 등 이제까지 없었던 제도가 도입되면서 학부모들은 보다 경쟁력 높은 교육환경에 자녀교육을 맡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10년만의 정권교체로 교육정책 기조가 탈 평준화로 바뀜에 따라 입시 경쟁이 확산되는 추세여서 학부모들의 마음은 한편으로는 초조하기도 하다.

국제중, 자율형사립고 등 학교현장의 변화에 대응해 학부모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올해 초중고 입시제도 변화를 정리해 봤다.

◇초등학생 학부모 "국제중, 외국인학교 주목" =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도 국제중학교 2곳이 생긴다. 광진구 대원중학교와 강북구 영훈중학교가 오는 3월 문을 여는 것.

이로써 전국에 국제중학교는 부산국제중, 가평청심중과 함께 모두 4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영훈, 대원 두 학교는 무작위 추첨으로 323명의 최종 합격자를 선발, ‘로또 전형’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두 곳의 국제중이 더 생긴다고 해서 중학교 입시가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4곳 중학교가 한 해 모집하는 정원은 480명으로 전국의 초등학교 한 학년 인원(63만여명)의 0.1%가 채 안된다.

모집지역도 청심국제중만 전국 단위이고 나머지는 서울, 부산 지역으로 제한돼 있어 아직까지는 재력이 뒷받침되는 소수의 학부모들에게만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위기로 조기유학을 포기한 학부모라면 외국교육기관과 외국인학교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1호 외국교육기관이 될 인천 송도국제학교는 올 9월 전체 2100명 정원 가운데 고교를 빼고 유치원에서 중학교까지 4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내국인 입학비율이 30%로 확정됐기 때문에 선발 인원은 13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47곳의 외국인학교도 내국인 입학자격이 해외거주 5년 이상에서 3년 이상으로 완화돼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

외국인학교는 내국인 입학비율 제한 규정이 없지만 평균 약 25%(2500명 안팎) 정도로 내국인 비율이 유지되고 있다.


◇중학생 학부모, "자율형사립고 주목" =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공약인 자율형사립고가 내년 3월 30곳 개교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학생 선발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시교육청이 자치구마다 1곳씩 설립한다는 방침을 밝혀 2011년까지 25곳 정도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고교 입시는 기존 자립형사립고(하나고 포함 7곳), 특목고(과고, 외고, 예체고 91곳), 국제고(3곳) 외에 항목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

전체 고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올해 30곳, 2010년 30곳, 2011년 40곳 등 100곳이 생기면 최소 10만명 이상이 자율형사립고 학생이 된다.

이는 현재 특목고 전체 학생수(4만8000여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전체 고교생(2007년 184만여명) 가운데 약 10%가 입시를 통해 학교를 들어가게 됨을 의미한다.

다만 학교를 선택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열 입시경쟁을 우려한 정부가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중 1개 학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자립형사립고와 자율형사립고는 지필고사가 금지된 반면 특목고는 허용되는 등 학생선발 방식도 다르므로 준비과정 또한 달라야 한다.

◇고등학생 학부모 "3불(不) 변화 주목" = 2010학년도 대학입시의 경우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 고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제도 변화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수시모집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정시 수능 비중이 강화되는 등 주요 특징은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수시1학기 전형이 없어지고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는 것도 한 특징이다. 수시에서 승부를 보려면 논술에, 정시에서 승부를 보려면 수능에 무게를 둬야 한다.

고 1, 2학년 학부모라면 대입자율화 방향에 따라 고교등급제, 본고사 허용 등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므로 흐름을 잘 체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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