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회장 "자본시장주권 회복 원년될것"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1.02 12:49

[한국형 IB성공의 길] 황건호 초대 금융투자협회장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사진)은 1일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이 시행되는 2009년은 외국인에 의해 좌우됐던 자본시장이 주권을 찾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출범하는 금융투자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황 회장은 "특히 지난 2008년 국내 자본시장은 외국인에 의해 크게 흔들리는 유례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올해 자통법 시행에 발맞춰 장기투자운동을 적극 실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본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회장은 "과거에는 외국인 투자라면 가리지 않고 반색했지만, 올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시장도 외국인 투자자의 질을 생각할 시점에 왔다"며 "FTSE·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해외 IR활동 등을 통해 장기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9월중 코스피 지수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올해 6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협회 출범 후 장기투자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라며 "자본시장도 금융위기로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자통법 시행으로 은행에 비해 뒤져있던 국내 자본시장이 은행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자통법의 취지는 그간의 은행중심의 금융시스템을 은행과 자본시장이 균형발전하는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것"이라며 "자본시장 관련 금융업의 규제 혁신 및 철폐를 통해 혁신적 신상품 시장이 창출되고 금융기법이 심화·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한국 금융시장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선진 금융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통법이 출범하면서 업계 간 과당경쟁이 해소되고, 투자자보호도 강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증권회사 간 출혈경쟁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증권사간 과당경쟁은 지양해야한다"며 "저비용·고효율의 자율규제시스템을 마련해 불완전 판매 등 투자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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