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0일 "최근 환율 불안을 틈타 실수요가 아닌 과도한 달러 사재기 등을 일삼는 곳들이 있다는 정보가 있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실수요가 아닌 투기 목적의 거래가 적발되면 해당 자료를 국세청에 넘겨 자금출처를 조사하는 등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대기업이 원/달러 환율시장 불안을 틈타 '달러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일자 금융당국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선물환 매도를 통해 헤지한 상품에서 손실을 입은 이들 대기업들이 달러 매수를 통해 이를 만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가뜩이나 외환 사정이 좋지 않고 어려운데 과도한 사재기는 곤란하다"며 "앞으로도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행위는 철저하게 규제하고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