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이후 해외펀드 -48%..중국펀드 -54.7%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12.31 10:26

[2008 펀드시장 결산]글로벌 주가하락에 환율상승 이중고

2008년 해외펀드 전선은 글로벌 증시폭락에 환율폭등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재테크가 됐다. 투자지역, 투자섹터를 막론하고 ‘반토막펀드’들이 속출했고, 심지어 환율 탓에 사망선고를 받은 ‘깡통펀드'들까지 발생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08년 해외주식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12월24일 기준) -48.69%. 국내주식펀드보다도 10%포인트 이상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초 목돈을 해외펀드에 불입한 사람이라면 원금의 절반 가량을 날린 셈이다.

투자지역별로는 2007년 최고의 해외펀드란 찬사를 받으며 시중자금을 쓸어 모았던 중국펀드의 추락이 눈에 띄었다. 2007년 60.80%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했던 중국펀드는 지난해 -54.73%를 기록,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했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도 ‘상실의 땅’으로 전락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인도와 브라질펀드는 각각 -51.49%, -47.36%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러시아펀드는 -76.54%을 기록, 2008년 최악의 해외펀드란 오명을 쓰게 됐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분산투자 전략마저 먹통으로 만들었다. 브릭스, 친디아, 이머징, 글로벌펀드 등 대부분의 분산투자 해외펀드들도 반토막이 나거나 반토막에 가까운 부진한 실적을 기록, 분산투자 효과란 말을 무색하게 했다.

대안투자로 인기를 끌었던 각종 섹터펀드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에너지, 인프라, 에코, 리츠펀드 등이 1년 사이 원금의 절반 가량 손실이 났고, 커머더티, 헬스케어, 등도 -20%- -40% 가량의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펀드별 실적은 참담한 그 이상이다. 평가 대상인 425개 해외주식펀드 모두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8개가 -50% 이하의 극히 부진을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중에는 원금의 80% 이상을 날린 펀드들도 있었다.

특히 펀드 성과는 환헤지 여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들은 환차익으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지만 환헤지를 한 펀드들은 주가하락에 환차손까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연초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삼성투신운용의 ‘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 자2-A’였다. 환노출형인 이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6.04%로 해외펀드의 악전고투속에서 가장 돋보였다.

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주식형-자ClassA’도 -9.88%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이 펀드 역시 환노출로 인해 손해를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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