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얻고 일자리도 만들고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12.30 14:55

내년 1월 강원 정선·영월·태백 등 폐광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단 발족

↑ 강원 삼척에 설치된 우드펠릿 전용보일러의 모습. 우드펠릿은 1㎏당 가격이 300원에 불과한데다, 2㎏ 연소시 발열량이 경유·등유 등 화석연료 발열량과 맞먹는다. ⓒ함께일하는재단


기초생활 수급자 등 취약계층 주민들이 모여 만든 '신재생에너지 사업단'이 발족한다. 환경 편익을 높이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함께 일하는 재단'은 내년 1월부터 강원 정선·영월·태백·삼척 등 폐광지역을 대상으로 우드펠릿(Wood Pellet) 및 우드펠릿 전용 보일러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진행할 '신재생에너지 사업단'은 폐광지역에 거주하는 기초생활 수급자 등 취약계층 10명.

재단은 이들에게 우드펠릿 보일러 설치방법이나 사후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4개 폐광지역 시군에 우드펠릿 보일러 50여대를 사회공공시설이나 취약계층 가옥에 무료로 설치할 예정이다.

'나무로 만든 작은 덩어리'라는 뜻의 우드펠릿은 △간벌 등 숲 관리 과정에서 나오는 폐목재를 톱밥으로 만들고 △수분을 제거해 일정 크기(지름 6㎜, 길이 1.2~2.5㎝)로 압축해 만든 연료를 말한다.

재단에 따르면 우드펠릿은 1㎏당 가격이 300원에 불과한 데다, 2㎏을 태울 때 발열량이 경유·등유 등 화석연료 1ℓ에서 얻는 발열량(9000㎉)과 맞먹는다. 우드펠릿 보일러를 사용하면 기름보일러에 비해 약 40%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기름보일러의 27분의 1에 불과하다.


기름보일러 대체효과로 온실가스가 줄어들면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해 탄소시장에서 거래한다는 계획도 재단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다.

↑ 우드펠릿 원단위 발열량 비교표 ⓒ함께일하는재단


지역민 고용을 창출한다는 효과도 발생한다. 스웨덴의 경우 △폐목재 등 바이오매스 원료를 수집하고 △이를 우드펠릿 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등 과정에서 2175명을 고용했다는 결과가 있다.

정선 등 4개 시군에서 예상되는 우드펠릿 생산량은 연간 1만2000톤 정도로 추산된다. 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50여명의 상근자를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드펠릿 전용 보일러 제작·설치 관련 인원까지 포함하면 고용효과는 더 커진다.

재단의 윤광용 과장은 "현재는 사업단 형식이지만 조만간 '지역 에너지 자립'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할 예정"이라며 "이 사회적기업의 수익금은 전액 지역에너지 자립 및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지원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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