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민주당이 처리 시점을 못박는 데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여야간 회담이 잠정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이날 밤 재개되는 여야 최종 협상에서 파국을 피할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한미 FTA 문제와 미디어 관계법 문제만 논의했다"며 "한나라당은 두가지 사안을 2월중 협의처리 하자고 마지막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2월 국회에서 반대하는 정당은 반대 투표를 하는 등 표결로 문제를 종식시키자는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 제안에 대해 처리 시한을 못박지 않고 합의 처리에 노력하자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잠정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며 "민주당이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해 결렬된다면 직권 상정을 요청한 85개 법안 처리를 모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등을 거쳐 당론을 다시 수렴한 뒤 밤 8시 여야 3당간 원내대표 회담을 재개한다.
최종 회담에서 막판 타결이 이뤄지면 31일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을 중심으로 법안 처리가 이뤄지겠지만 결렬될 경우 물리적 충돌 등 파국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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