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전망

더벨 이윤정 기자 | 2008.12.30 15:32

하반기에는 달러/엔 환율 상승...100엔 회복 전망도

이 기사는 12월29일(18: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 대부분이 내년 상반기까지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달러/엔 환율이 다시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엔화 강세(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이 80엔을 하회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29일 국제금융센터 따르면 14개 해외IB들의 달러/엔 환율 전망치의 평균이 3개월 후 89.84, 6개월 후 89.41, 9개월 후 93.14, 12개월 후 94.82이다. 하락 후 점진적인 상승 추세가 전망됐다.



14개 기관 중 바클레이즈, JP모간, BNP파리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노무라,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스탠더드차타드 등 9개사가 2분기 이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6개 기관은 상반기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엔 환율이 U자형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BNP 파리바는 디레버리징과 포지션 청산 등으로 내년초까지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 투자신탁 기관들의 자산 청산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위험회피성향 강화와 글로벌 머니 마켓 경색으로 인한 기업들의 헤징과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타드는 글로벌 금융상황과 높은 변동성을 감안 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와 크레디트 스위스, JP모간, BNP파리바,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은 달러/엔 90선이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80엔대 밑으로는 일본 정부가 막을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

BNP파리바는 달러/엔 환율 90엔선에는 일본 정부가 달러 매수 개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85엔선에는 일본 정부의 실개입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스탠더드차타드는 일본 정부의 개입이 보다 신중할 것으로 전망하며 80엔 아래도 용인할 것으로 봤다. 스탠더드차타드는 내년 1분기까지 달러/엔 환율이 75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하기 전까지는 일본 정부가 섣불리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자칫했다가는 개입 실탄만 소진하고 엔화 강세 모멘텀만 강화시키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레벨 보다는 시점이 개입의 중요한 판단 요건이라는 것. 스탠더드차타드는 적어도 내년 하반기에나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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