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상반기 하락, 하반기는 '안갯속'

더벨 이윤정 기자 | 2008.12.30 15:29

[Market Outlook 2009]해외 IB전망치 제각각

이 기사는 12월29일(18:1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9년 유로/달러 환율에 대해 해외 예측기관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내년도 외환시장 주요 변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망이 확연히 달랐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4개 해외IB들의 유로/달러 환율 전망치 평균은 3개월 후 1.2543달러, 6개월 후 1.2405달러, 9개월 후 1.2129달러, 12개 후 1.2786달러이다. 전망 평균치로 보면 유로/달러는 점진적으로 하락하다 연말을 앞두고 빠른 상승전환이 예상됐다.



그러나 개별 해외투자은행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향후 6개월까지는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그 이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BNP파리바,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UBS, 노무라, 씨티, 도이체 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등 9개 기관은 유로/달러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유로 약세, 달러 강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유로/달러 환율이 6개월 후 1.070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소 전망치를 제시했다. 유럽지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위기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소극적인 대응 자세가 상반기 유로 가치 하락의 이유다.

BNP파리바는 "PMI지표와 Ifo 서베이를 보면 유로존 경제가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 중장기적으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제지표들이 계속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중단은 유로화 약세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ECB가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한 것은 ECB 정책 특성 상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머징 국가들 포함한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서는 적극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ECB 위원들이 기준금리인하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내년 1월에 실제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ECB는 전세계 금리인하 추세에 뒤쳐지면서 유로화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 스위스도 현 위기에 대한 ECB의 불확실한 통화정책이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의견과 하락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14개 기관 중 바클레이즈, 크레디트 스위스, JP모건, BNP파리바, 골드만 삭스, 모간 스탠리, 메릴린치, 스탠더드 챠타드 등 8 곳이 내년 하반기에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유로 강세, 달러 약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기관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주목했다. 유로화보다는 달러의 가치 하락 압력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도 최고 전망을 한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초 리먼 사태 이후 외환시장에서 디레버리징과 펀딩 흐름이 기존의 펀더멘털 요소들을 압도했다"면서도 "내년에는 일시적인 디레버리징과 자금 유입으로 인한 달러 강세 요소들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은행들의 디레버리징 작업이 끝날 것이란 의견은 아니다. 골드막삭스는 은행들의 디레버리징 작업은 계속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디레버리징의 영향(달러 강세)은 올해처럼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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