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닮아가는 韓銀…CP 매입 예상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12.31 07:59

애널리스트들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도 높아"

이 기사는 12월30일(11:2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내년에도 금융위기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한국은행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직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유동성 추가 공급이 필요할 상황이 되면 지급준비율 인하도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 18일부터 22일가지 증권회사의 채권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내년도 통화정책 및 채권시장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발권력이 동반되는 유동성 공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취한 시장 안정 조치가 미국과 닮아 있음에 주목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의 통화공조는 기준금리 인하, 지준부리 제도 등에 그치고 있지만 넓게 보면 채권시장안정펀드와 CPFF 등은 중앙은행이 자금을 지원해 채권을 사는 메카니즘이라는 점에서 동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양적 확대 차원에서 선진국 중앙은행들과 같이 기업의 CP나 회사채를 매입하는 정책 수단이 활용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준율 인하에 대해서는 한은이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한은이 내놓을 수 있는 유력한 카드로 꼽았다. 황태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확산이 계속 부진할 경우 마지막으로 지준율 인하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안증권 조기상환과 국고채 단순매입 확대를 통한 유동성 확대 정책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세 콜금리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유동성 흡수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한은이 발권력을 통해 통화량을 늘릴 경우 콜금리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발권력 사용을 줄이거나 초단기 자금 환수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별 설문 응답 내용 및 자세한 내용은 'thebell'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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